탐인(探人) 정운현의 '역사와의 대화'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참여연대 등에서 다양한 시민운동을 이끌어온 박원순 변호사가 마침내 블로그(
http://wonsoon.com)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아름다운재단, 아름다운가게, 희망제작소 등 3곳에서 상임이사직을 맡고 있는 박 변호사는 요즘 자신을 ‘소셜 디자이너(Social Designer)’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개통을 앞두고 1월초 박변에게 이메일 인터뷰를 요청했는데, 오늘 아침에 답변이 왔길래 열어보니 20개 질문 항목 가운데 절반가량만 답이 왔습니다. 그 연유를 알아보니 바쁘기도 하지만 블로그에는 아직 초보자여서 조금 경험을 해보면서 답변을 쓰느라고 답이 늦었답니다. 이미 여러 권의 책을 저술했고, 또 평소 여러 매체에 글을 써온 박변이기에 앞으로 블로그에서도 왕성한 활동이 기대됩니다. 지난 1월 23일 블로그를 개통하면서 그가 블로그에 쓴 인사말 가운데 한 대목을 보면,

안녕하세요, 블로거 여러분, 그리고 네티즌 여러분-
소셜 디자이너 박원순입니다.
저도 이제 드디어 블로거가 되었네요.

앞으로 이 블로그를 통해서 제가 가진 생각들과
사회를 좀더 아름답고, 모두가 살기 좋은 사회로 디자인 하자는 이야기를
함께 풀어보려고 블로그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워낙 일정이 많아 성실히 작성할 수 있을지는 장담 못드리지만
틈틈히 글도 올리고 댓글에 답변도 남기면서
재미난 블로그로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 참고로 '탐인'은 '블로거'의 대체용어로 제가 지어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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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디자이너' 박원순 변호사



-. 최근 외국 출장을 다녀오신 걸로 아는데, 어디에 무슨 일로 다녀오셨나요?

“지난 1월에는 스웨덴, 핀란드에 한 열흘간 다녀왔습니다. 교사와 학자, 활동가 등 교육에 관계된 분들과 함께 이 나라의 교육제도와 현실을 보러 갔습니다. 듣던대로 참 대단한 나라들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전인적 교육, 약자 중심 교육. 공부 못하는 아이와 잘하는 아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교육, 한 살 이후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국가가 모든 교육경비를 부담하는 철저한 공교육 등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러고도 국가경쟁력 1위, 사회투명성 1위, OECD의 학습능력 평가(PISA) 1위 등이 이 나라의 올바른 교육의 결과를 증명해주는 것입니다. 이 내용은 제 블로그(wonsoon.com)에 연재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일(3월 6일)은 일본의 사회적기업과 함께 세미나를 하기 위해 출국합니다. 일본 국제교류기금과 희망제작소가 공동주최하는 이 세미나에는 한일간의 사회적 기업의 현황과 제도, 현실과 대안에 대한 깊이있는 토론이 벌어질 예정입니다.

저는 1년에 3분의 1가량은 해외에 있습니다. 각종 회의나 세미나가 있구요. 또 미국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에 아름다운재단이 있어 그 행사에도 참여하고 제가 국제적 조직에 이사나 고문을 맡고 있기도 해서 출국 기회가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많이 배워올 수 있어 좋답니다. 좀 피곤하기는 하지만요.”

-. 외국에 나가시면 주로 어떤 것을 눈여겨보시는지요? 그리고 그 이유는요?

“특별히 무엇을 보려고 하지 않아도 눈에 들어오게 되더라구요. 처음에는 저는 도시나 거리, 공공미술이나 건축물 등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워낙 자주 외국을 가고 특히 1998년 미국에 2개월, 2000년 일본에 3개월, 2004년에 독일에 3개월을 집중적인 인터뷰 여행을 하면서 다니다 보니까 그런 것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그리고 이렇게 보고 들은 것은 모두 책으로 정리해서 나만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동료나 다른 사람이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여러 권의 여행기가 나오게 되었는데요.


요즘은 제가 가는 곳 마다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그 때마다 우리가 배울 것을 간단한 파일로 정리해 둡니다. 제 블로그에 <옥의 티를 찾아라>는 시리즈로 올리고 있습니다. 이제 저도 디지털 사진작가(물론 엄청난 아마추어이지만요)로 거듭나고 있답니다.

아무튼 물 마른 스폰지가 물을 흡수하듯 세상의 모든 사물이 막 눈에 들어오게 되는 것을 느낍니다. 저는 늘 새로운 지식과 정보에 목마릅니다. 어떻게 하면 이것을 잘 정리해서 한국사회를 업그레이드 하는데 써볼까 이런 욕망이 꿈틀거리는 것이지요. 그래서 늘 걱정이랍니다. 제가 이렇게 좋고 무겁고 대단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비행기를 타면 비행기가 제대로 이륙을 할까? 아니면 떨어지지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 박 변호사님은 이미 유명하신 분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잘 모르는 네티즌들을 위해 '자기소개'를 좀 부탁드립니다.

“맞아요. 저도 디지털에는 약한 세대이기 때문에 네티즌들과 우리 젊은이들에게는 낯선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글쎄요. 제 스스로 소개하려니까 좀 쑥스럽네요. 아무래도 남이 말하는 것을 인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박원순(1956~ ) 변호사는 언제나 투명한 사회, 행복한 사회로 가는 길 위에 있었다. 시민운동에서 그가 가면 길이 되기도 했고, 보이지 않던 길이 나타나기도 했다. 1983년 인권변호사로 출발해 민주화 운동의 앞자리에 섰고, 1987년 6월 항쟁 이후 형식적인 민주화가 진전되는 과정에서 악법과 구제도를 혁파하는 일에 나섰다. 민주화가 일정하게 진전되자, 1994년 참여연대 발족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일상 속에서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쟁취하는 시민운동을 전개했다. 참여연대가 제 궤도에 오르자 2000년 아름다운 재단을 결성해 기부문화와 나눔 운동에 나섰고, 2006년에는 다시 대안 사회의 비전과 정책을 세우는 희망제작소를 출범시키며 아름다운 재단을 떠났다.- - -(‘만해상 수상이유’ 중에서)

남의 이야기이지만 그래도 쑥스럽네요. 요즘의 저를 규정한다면 역시 제 명함에 파고 다니는 social designer라는 직업이 저에게 가장 어울릴 것 같습니다. 저는 늘 어떻게 하면 한국사회를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아이디어를 모으고 정리하고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어떻게 보면 정부로부터 월급 안받는 공무원이고 제가 이익을 가져가지 않는 기업 CEO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늘 행복하고 기쁜 삶을 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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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블로그 활동을 시작한 '원순씨'...



-. 조만간 '원순닷컴'(http://wonsoon.com)개통을 시작으로 블로그 활동을 시작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라도 있나요?

“아니, 이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제 블로그에 들어가 보시면 벌써 많은 기사를 올려놓았습니다. 사실 블로그는 저에게 멀고 불편하고 힘든 영역이었지요. 그런데 어차피 이 시대를 디자인하고 우리 사회를 업그레이드 하고 실천을 통하여 사회를 변화시키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블로그의 세상으로 안들어갈 수가 없는 것 아닙니까?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가야지요.

사실은 주변 사람들의 권유도 많았답니다. 그래도 막상 마음을 못 먹고 있는데 제가 가진 콘텐츠는 넘쳐나고 할 말은 많고 어떡합니까. 어딘가에 그것을 쏟아 부어야 하는데 힘들지만 블로그를 이번 기회에 한번 해 보자 이렇게 마음을 먹게 된 것이지요. 시작이 반이라고 하니 지금부터 열심히 해 볼 생각입니다.”

-. 온라인에 익숙치않은 분 가운데는 온라인에 대한 두려움, 혹은 공포감 같은 걸 가지고 계신 분도 없지 않은데, 어떠세요?

“두려움, 공포감 당연히 있지요. 그런데 저는 늘 '담대한 용기'를 가지고 '담대한 도전'을 하는 편입니다. 모르는 것이야 배우면 되는 것이지요. 물론 제 옆에 있는 연구원들이 좀 귀챦겠지요. 사실 제가 기사를 쓰고 사진을 넣고 올리는 것이 블로그 한지 한달이 다 되어가는데 여전히 불편하고 힘든 것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뭐 세상 사람들이 다하는데 저라고 못할 것이 있겠습니까? 제가 익숙해지면 우리 연구원들 모두 다 블로그 하라고 하렵니다. 지금부터 우리 연구원들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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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프라인에서는 필명이나 여러 분야에서 명사(名士)이신데, 온라인에서는 어떨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여기서 잘한다고 저기서 잘한다는 법은 없지요. 저는 늘 하느님은 모든 인간에게 공평하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능력을 골고루 주셨다는 것이지요. 제가 온라인에서 1등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다만 제가 가지고 있는 것, 가지고 있는 생각을 함께 나누려고 하는 것뿐이지요. 제가 가진 것이 귀하고 소중하다면 그것을 가지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그렇게 되면 저도 온라인에서도 명사(?)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랍니다. 제가 꿈꾸는 세상, 제가 디자인하는 사회적 콘텐츠가 널리 퍼지고 글해서 좀 더 좋은 세상이 오기를 바라니까요. 저도 파워블로거가 될 수 있을까요?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여러분이 많이 가르쳐주세요. 그래야 시니어들도 용기를 가지게 되지 않을까요.“

-. 혹시 예상한 만큼 호응이 없으면 실망하실 수도 있을 텐데요, 그래도 계속 하실 건가요?

“그럼요. 당연히 끝까지 해야지요. 저는 늘 시작은 미약하지만 네 나중은 창대하리라는 말씀을 가슴에 담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잘하고 사람들이 호응하는 것은 너무 웃기는 것 아녜요? 저는 늘 사회운동은 소수자 운동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무슨 말씀이냐 하면 처음은 남들이 안된다고 하는 것, 아니라고 하는 것, 그렇지만 중요하고 필요한 사회적 비전과 의제(아젠다)를 가지고 그것을 사회에 제기하고 캠페인을 통하여 사회에 확산하고 다수가 동의하도록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그러니 처음부터 모든 국민이 동의하는 것을 운동으로 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인데 처음부터 대중이 호응하고 제가 금방 온라인에서도 파워블로거가 되기를 기대할리가 있겠어요. 기대가 낮으면 실망도 작은 법이지요. 천천히 그렇지만 확실히 지속적으로 제 블로그를 잘 운영해보겠습니다.”

-. 온라인 무대에서 보면 '초심자'랄 수도 있는데, 이른바 '계급장' 떼고 활동하실 용의도 있으신가요?

“아이쿠 그럼요! 제가 뭐 높은 계급입니까? 저 이등병입니다. 이등병! 사실 저는 평소 희망제작소에서도 '박변호사님' '상임이사님' 이런 명칭보다는 그냥 '원순씨'라고 불러달라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모두 미스터라고 부르고 일본에서는 그냥 누구 누구 '상' 이렇게 부르는데 우리만 무슨 선생님, 이미 장관 오래 전에 그만둔 사람보고 계속 '장관님' 이렇게 부르는 것보고 참 우습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저 초보자로 온라인의 네티즌 여러분께 신고하겠습니다. "초보 블로거 박원순, 오늘 새롭게 블로거로 명받았기에 이에 신고합니다!"”

-. 평소 일정이 늘 바쁘신 걸로 아는데, 규칙적으로 글쓰기를 하실 수 있으신가요?

“그건 장담 못하겠는데요. 저는 새벽 조찬 약속부터 저녁약속까지 빼곡하게 사람만나는 약속으로 가득 차 있으니까 밤 9시나 10시는 되어야 비로서 책상에 앉을 수 있답니다. 그렇지만 익숙해지면 잘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저는 글을 빨리 그리고 쉽게 쓰는 편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분명하고 많을수록 쉽게 글을 쓸 수 있다고 봅니다. 적어도 하루에 한 편의 글이라도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글구 저 이미 써놓고 만들어놓은 자료, 정보, 지식 너무 너무 많거든요. 걱정일랑 하들 마세요!”

-. 요즘은 주로 어디에, 어떤 주제의 글을 쓰시나요?

“이제 블로그에 많이 쓰렵니다. 사실 바빠서 일간신문들에서도 칼럼 많이 써 달라고 하는데 거의 못썼어요. 그 대신 시간적 부담이나 양에 부담이 없는 희망제작소 홈페이지(www.makehope.org)에 제 칼럼을 연재해 왔습니다. 주제는 무제한이지요. 저는 워낙 잡다한 사람이고 온 세상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니까 제 주제가 따로 없답니다. 다만 세상을 좋게 바꾸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고 쓰지요. 그래서 서강대 박호성 교수님이 저보고 '여러문제연구소장' 또 어떤 사람은 '온나라문제연구소장'이라고 부른답니다.”

(* 후반부는 박변이 답변을 보내오는 대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Posted by 정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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